리북방

Leebukbang

March, 2022

Type

한식 / 이북식

Contact

02-720-2345

Address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1길 16 A&D빌딩 2층

Operation Time

매일 12:30 – 21:30
– 런치 12:30 – 14:15
– 디너1부 18:00 – 19:30
– 디너2부 19:45 – 21:30

Reservation

캐치 테이블, 당일 예약은 매장 전화

ETC

주차 : 공영주차장 / 콜키지 가능, 주말/공휴일/디너 음료 필수, 단체석

Keyword

#gourmet365 #한식 #이북식 #순대 #오마카세 #마포 #용강동 #내추럴와인이있는곳 #전통주리스트좋은곳 #리북방

Menu

평일 런치 – 45,000 원

평일 디너 – 59,900 원

주말/공휴일 런치 – 59,900 원

주말/공휴일 디너 – 59,900 원

* 메뉴 항목과 가격은 매장의 사정에 따라 기재된 내용과 상이할 수 있습니다.

식당 및 셰프 소개

이북 음식을 하는 공간'이라는 뜻의 리북방은 마포에 위치한 한식당이다. 제주도 고택에 사용된 나무 자재를 공수하여 제작한 바 테이블과 조명등, 한지의 느낌을 주는 벽지는 이곳의 고풍스러움을 더한다. 세계 최초로 순대 오마카세를 선보이는 최지형 셰프는 함경도 출신 외할머니와 보낸 36년이라는 긴 시간 속에서 자연스레 이북 음식을 접했다. 세계 3대 요리 명문으로 손꼽히는 존슨앤웨일즈 대학교(Johnson&Wales University, JWU)에서 석사까지 전공하고 마이애미와 뉴욕, 이탈리아의 여러 다이닝을 거친 그가 순대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바로 이 따뜻한 기억에 있다. 순대를 비롯한 이북 음식을 집에서 자주 해주시던 외할머니 덕에 그는 스무 살 무렵 순대를 만들고, 명태식혜와 명란젓을 담글 수 있었다. 셰프는 지난해 돌아가신 외할머니에 대한 기억에 자부심을 가지고 전통적인 이북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메뉴 및 와인 구성

순대 오마카세답게 다섯 가지 종류의 순대를 비롯하여 편육, 원산잡채, 명태식혜, 감태 두부, 어복쟁반 등 다양한 음식이 차례로 제공된다. 익숙한듯하지만 한두 가지 식재료의 차이는 색다름을 선사한다. 원산잡채는 고기와 버섯 대신 주꾸미와 전복 같은 해산물이 주재료로 사용된다. 셰프는 여기에 당면 대신 청포묵을 올챙이묵처럼 동글동글한 형태로 넣고, 청귤 미음을 드레싱하여 내어 어디에서도 맛볼 수 없던 상큼하고 새로운 잡채를 탄생시켰다.

리북방에는 종이 메뉴판이 없다. 특이하게도 테이블에 놓인 QR코드를 스캔하면 이곳의 음료 및 주류 메뉴를 확인할 수 있는데, 전통을 살린 공간과 디지털 시스템의 공존은 꽤나 신선하다. 이곳은 스파클링, 레드, 화이트 와인과 함께 전통주도 취급하고 있다. 순대와 와인의 조화 혹은 전통주 중 더욱 궁금한 쪽을 먼저 선택해 보자.

매직아워

최지형 셰프가 추천하는 이곳의 매직아워는 세 시간대 중 디너 1부이다. 저녁 6시에서 7시 30분으로 코스로 저녁을 먹기에는 이상적인 시간이라 할 수 있다. 와인이나 전통주를 한잔하기에도 낮보다 부담이 적고, 어복쟁반은 디너 시간대에만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메뉴의 다양성을 보장받으며 리북방을 가장 온전히 즐길 수 있다. 오마카세로 제공되기에 소규모의 프라이빗함과 정갈한 한 끼를 동시에 누릴 수도 있다. 노을이 질 무렵이나 일몰 후의 어둑함이 바에 소규모로 앉아 이뤄지는 식사의 분위기를 한층 돋우니 셰프가 순차적으로 내어주는 아직은 생소한 이북 음식을 맛보다 보면 어느새 한 시간 반이 훌쩍 지나있을 듯.

“ 노을이 질 무렵이나 일몰 후의 어둑함이 바에 소규모로 앉아 이뤄지는 식사의 분위기를 한층 돋우니 셰프가 순차적으로 내어주는 아직은 생소한 이북 음식을 맛보다 보면 어느새 한 시간 반이 훌쩍 지나있을 듯. ”

특별한 날을 이곳에서

한국에서 오래 생활했거나 전통 한식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 친구와 함께 이곳을 방문한다면 그들에게 기억에 남을 하루를 선사하게 될 것이다. 셰프가 직접 만드는 순대와 편육 모두 돼지고기 부속을 이용한 가공육이니 한국의 샤퀴테리 중 하나라고 소개한다 해도 손색이 없다. 피순대와 비슷한 음식인 스페인의 모르시야(Morcilla), 영국의 블랙 푸딩(Black pudding) 등과 비교해 보며 식문화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는 것 또한 좋은 주제가 될 듯. 서로 다른 조리법으로 만들어진 두 점의 편육도 흥미롭다. 전통방식으로 만든 편육과 레드와인과 춘장이 들어간 편육에는 각각 캐비아와 백 명란젓이 올라가 새로운 맛의 만남이 펼쳐진다.

셰프의 픽

단연 이북식 순대와 외할머니의 레시피를 그대로 전수받은 명태식혜를 시그니처로 꼽았다. 백순대, 피순대, 아바이순대, 오리 순대, 양고기 순대를 직접 만들며 한 번 만드는 순대에는 20시간여의 노력과 정성이 들어간다. 그중에서도 손이 가장 많이 가지만 그만큼 셰프가 가장 애정 하는 아바이순대는 선지와 고기 위주의 소에 찹쌀을 듬뿍 넣어 크기부터 남다르고, 부드러움 또한 일품이다. 큐민, 파프리카 파우더, 양 어깨살로 속을 채운 양고기 순대는 시범 삼아 만들어 보았다가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정식 메뉴가 되었다고. 쯔란을 올려내어 이국적이면서 튀겨낸 껍질로 식감까지 즐길 수 있다.

순대와 함께 제공되는 육젓(6월에 잡은 새우로 만든 젓), 말돈 소금, 서리태로 만든 까막장도 순대의 맛을 살리는 없어서는 안 될 조합이다. 셰프는 양고기 순대와 아바이순대에는 'Chateau Teyssier - Saint Emillion Grand Cru'를 피순대에는 'Judith Beck - Ink'를 추천했으니 순대와 와인의 조화를 느껴보자.

이곳을 다녀간 고객들도 이북식 순대를 더욱 빛나게 하는 명품 조연이 명태식혜라 말하니 과연 리북방의 시그니처답다. 이북의 대표적인 발효 음식인 명태 식혜는 반건조 시킨 명태의 살만 별도로 발라내어 좁쌀 밥, 무와 함께 숙성시켜 만든다. 단맛을 최소화하여 아삭하고 담백한 맛을 강조하는 것이 이곳의 원칙이라고. 새콤한 감칠맛이 입맛을 돋워주어 순대와 찰떡궁합을 이룬다. 무엇보다 매년 겨울 외할머니와 담가 먹곤 했던 그 맛 그대로를 재현하려는 최지형 셰프의 노력이야말로 리북방의 비법이자 외할머니를 향한 손자의 사랑이 아닐까.

에디터의 픽

'리북방만의 아이디어를 넣어 만든 메뉴, 감태 두부를 추천한다. 맷돌로 직접 콩을 갈아 만든 감태 두부의 담백한 풍미가 입안을 감싼다. 감태는 두부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칫 비릿할 수 있는 콩 맛을 살포시 잡아준다. 이북식 게장을 담그는 방식 그대로 게 대신 새우를 사용하여 담근 새우장은 쫄깃함과 적절한 짭짤함, 그리고 자연스러운 단맛이 감태 두부와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그 위에 곁들여지는 완두순에서 풋풋한 완두콩의 맛이 그대로 느껴지니 괜히 놀랍다. 마지막으로 들기름을 둘러 고소함을 한껏 끌어올렸다.

고메 365의 선정 이유

이북 음식을 통해 외할머니와의 추억을 기억하고 공유하는 곳인 리북방은 필름 속에 추억을 담는 사진관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집안의 전통방식을 고수하여 아바이순대를 만들고 명태 식혜를 담가내는 것은 추억 속의 필름을 다시 돌려보는 작업 같다. 한편, 카메라 속에 새 필름을 넣어 새로운 결과물을 만들어내듯 오리고기와 양고기를 넣어 기존에 없던 순대를 선보이는 것은 현재의 모습을 미래의 추억으로 담아내는 작업 같기도. 이야기의 힘과 한국 문화의 경쟁력을 믿는 최지형 셰프가 찍어나갈 이북 음식에 관한 다음 필름이 기대된다.

주변에 같이 가볼 만한 곳

정구중가옥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제17호로 1920년대 이후 개량한옥으로서 보기 드문 예가 되는 집이다. 도시의 제약된 좁은 집터에 오밀조밀 전통 한옥 구조의 깊은 맛을 보여주고 있다. 안채는 지붕 옆면의 선이 여덟 팔(八) 자 모양과 비슷한 팔작지붕이며, 대문채와 별당채는 옆면에서 볼 때 지붕 선이 사람 인(人) 자 모양과 비슷한 맞배지붕으로 꾸몄다.

석불사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의 말사. 조선 숙종 때 창건되었고, 창건 당시에는 마포 항구에 위치하여 뱃사람들의 무사항해를 기원하는 사찰로 유명했다고 한다. 흥선대원군이 불교를 탄압하면서 이 절을 없앴다가 일제강점기 절터에서 석불이 발견된 후 중창되었다. 6∙25 전쟁 때 삼성각을 제외하고 모두 불타 없어졌으나, 1960년대부터 10여 년 동안 대웅전과 극락전을 세웠고, 1991년에는 대웅전과 요사체를 중건하여 현재에 이른다.

뜨랑블랑

초록색 외관 때문에 ‘언덕 위의 초록집’이라는 별명을 가진 카페다. 여기저기 식물들과 빈티지한 소품들이 가득하고 콘크리트를 뚫어만든 주방 공간이 이색적이다. 커피와 음료를 비롯하여 달달한 디저트와 한 끼 식사가 가능한 샌드위치도 갖췄다. 체다치즈, 쵸코, 땅콩이 가득 속을 채운 달달한 인도네시아 팬케이크인 ‘뜨랑블랑’이 대표 디저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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