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곁

g_gyeot

June, 2022

Type

한식 / 컨템포러리

Contact

02-417-8666

Address

서울 송파구 오금로18길 14

Operation Time

매일 18:00-25:00
(수요일, 2·4번째 일요일 제외)
휴무일 : 매주 수요일, 매월 2·4번째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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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 전화 / 인스타 D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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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gourmet365 #한식 #한식컨템포러리 #송파동 #송리단길 #송파나루역 #데이트하기좋은곳 #전통주리스트가좋은곳 #그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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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갈비 – 28,000 원

탕 – 23,000 원

육회 – 22,000 원

두부전 – 19,000 원

오늘의 생선 – 변동

수구레 막국수 – 19,000 원

수란채 – 25,000 원

감자전 – 18,000 원

* 메뉴 항목과 가격은 매장의 사정에 따라 기재된 내용과 상이할 수 있습니다.

식당 및 셰프 소개

송파나루역에서 5분 남짓 송리단길을 향하여 걷다 보면 아기자기한 흰색 매장 사이에 숨어있듯 존재감을 드러내는 그곁이 있다. 한옥의 대문을 연상시키는 나무 문을 밀고 들어가면 오픈 주방과 마주 보고 있는 기다란 바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프라이빗한 분위기의 바 자리에 앉으면 조리부터 플레이팅까지 하나하나 셰프의 손길을 지켜볼 수 있다. 8살 때 '요리왕 비룡'이라는 만화를 보고 요리사를 꿈꿨다는 김수환 오너 셰프는 중 3 때 요리학원에 문을 두드렸다고 하니 그가 걸어온 길은 운명과도 같다. 대학에서 조리를 전공한 후 프렌치와 일식 다이닝을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크림 브륄레'를 고안한 프랑스의 신화적인 요리사 폴 보퀴즈(Paul Bocuse) 셰프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는 오늘도 고심하며 자신만의 미식의 세계를 디자인하고 있다.

메뉴 및 주류 구성​

한식을 기반으로 전통주와 함께 할 수 있는 새롭고 재미있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는 그곁의 메뉴들은 탕, 두부선, 수란채 등 매우 직관적이고 심플한 이름을 가졌다. 그에 반해 접시 위에 완성되어 가는 작품은 섬세하면서 복잡해 보인다. 약 10가지의 단품 메뉴는 계절에 따라 변한다. 주류의 경우 우리술을 탁주, 청주, 증류주, 과실주로 분류하고, 술마다 특징을 열거해 놓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전통주를 고를 때 셰프가 직접 마셔보고 음식과의 궁합을 고심하여 직접 선정했다고 하니 추천을 받아보는 것도 좋을 듯. 10가지 메뉴에 무려 100가지의 주류가 있으니 메뉴마다 개인 기호를 고려한 여러 개의 주류 선택이 가능하다.

매직아워

자정을 지나 1시까지 영업하는 그곁의 매직아워는 복잡한 저녁 시간을 지나 한가해지기 시작하는 저녁 9-10시다. 만약 비가 오는 행운이 찾아온다면 한옥의 대문을 형상화한 그곁의 대문이 열리고 내리는 비를 보며 전통주 한 모금 기울이는 낭만을 느낄 수 있다. 비가 시원하게 내리면, 빗방울이 나무데크에 부딪쳐 떨어져 나가는 모습이 아름답고, 그 소리는 음악이 되어 귓가를 맴돈다. 비 오는 날과 어울리는 감자전을 곁들이면 시각, 청각, 후각, 그리고 미각이 요동친다.

특별한 날을 이곳에서

양식의 조리 기법과 창의적인 소스 등이 가미된 그곁의 한식 메뉴들을 부모님과 함께 맛보면 좋을 것 같다. 좋은 우리술과 함께 하는 자리여서 더 특별하다. 바 자리의 특성상 두 명이 앉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니 부모님 중 한 분을 모시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셰프는 다섯 방위를 상징하는 색을 그곁에 비치했다. 동쪽은 청색, 서쪽은 흰색, 남쪽은 적색, 북쪽은 흑색, 가운데는 황색이다. 황색은 우주의 중심이자 황제를 상징하니, 노란색의 천장은 손님을 임금처럼 모시겠다는 주인장의 마음이 담겨 있다. 특별한 한식과 전통주의 매력을 느끼며 비치된 오방색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셰프의 픽

셰프는 제철 생선을 시그니처로 꼽았다. 그때그때 물 좋은 제철 생선을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공수한다고 하니 신선함은 보장이 되어 있다. 필자가 방문한 날 자연산 참돔 구이를 만났는데, 수비드 한 참돔 필레를 튀기듯이 껍질을 바삭하게 구워내었다. 껍질은 고소하고, 살은 담백하고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하다. 된장 베이스에 차이브, 고수, 고춧잎 등이 들어간 셰프만의 살사 베르데, 건살구를 더한 보리 샐러드, 아부르가 캐비아, 유자로 만든 초장, 토마토 오일, 그리고 세발 나물까지 얹어내면 비로소 작품은 완성된다. 이 화려한 작품은 비빔밥처럼 다 함께 섞어 먹었을 때 그 맛이 조화가 가장 좋은데, 특히 소스에서 나오는 적절한 산미와 이국적인 향이 세비체나 생선타코를 연상시킨다.

에디터의 픽

경상북도 향토 음식으로 경주 최부자집에서 즐겨먹던 수란채를 그곁만의 방식으로 풀어내었다. 다양한 해산물과 채소를 정갈하게 담고, 가운데 수란을 얹은 후 코코넛으로 인퓨징한 토마토 워터를 손님 앞에서 부어주는데, 코코넛이 이국적인 향을 더하고 색상을 빼낸 토마토 즙이 은은한 산미와 단맛으로 식욕을 끊임없이 유발한다. 원래 수란채의 소스는 잣즙을 넣어 만들지만 셰프는 스페인의 토마토 가스파초에서 영감을 받아 그곁만의 수란채 소스를 탄생시켰다. 수비드 한 수란이 터지면서 노른자의 고소함도 느껴진다. 수비드 한 문어와 전복, 겉만 살짝 익힌 북해도산 관자, 생으로 올린 동해안산 단새우, 그리고 홍게살까지...부드럽고 달달하며 크리미한 해산물 파티다. 오이채, 표고, 참나물, 독특한 식감의 배 장아찌가 더해져 아삭아삭 씹는 재미를 주고 영양의 균형을 잡아준다.

인터넷 평가와 365의 생각

이곳을 방문한 많은 사람들은 기대 이상의 음식에 놀라고, 전통주의 매력을 다시 한번 놀란다. 나도 모르게 여러 음식과 전통주를 주문했다는 후기도 많은데, 그곁의 음식과 전통주의 조화, 즉 마리아주가 지속적인 주문을 이끌어내고 있는 듯하다. 과감하게 산미를 사용하면서도 그 정도를 적정하게 유지하고, 복합적인 맛과 향을 구현하면서도 어느 것 하나 튀지 않게 균형을 맞춘 그곁의 음식들은 우리술의 특징과 많이 닮았다. 좋아하는 만큼 닮아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고메 365의 선정 이유

김수환 셰프는 양식에 대한 견문을 넓히기 위해 미국 올랜도의 하얏트 호텔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때 한식을 하기로 결심하게 된다. 당시 많은 가르침과 영감을 주었던 총주방장 제라드 셰프에게서 '한국에서 한식을 먹고 자란 한국인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음식은 한식이 아니냐'라는 말을 듣게 되고, 그 조언이 결국 오늘의 그곁을 탄생시켰다. 고조리서를 좋아한다는 셰프는 1680년경에 쓰인 조리서인 '요록'에 수록된 '가괄운'이라는 요리를 나름의 방식으로 재현해 그곁의 '탕'을 만들었다. 막걸리를 직설적으로 이용한 탕은 소고기 육수에 막걸리, 우거지, 차돌박이, 버섯을 넣어 끓이고, 들깨가루와 들깻잎을 얹었다. 청양고추의 매운맛과 살짝 뿌려낸 부추 오일의 향긋함, 그리고 막걸리의 산미와 단맛이 생소하지만 조화롭다. 가치 있는 음식을 손님에게 대접하고 싶다는 그의 바람 뒤에는 고민과 노력, 그리고 정성이 숨어 있다는 것을 한 그릇의 '탕'으로 쉽게 알 수 있었다.

주변에 같이 가볼 만한 곳

메밀집

2022년 봄에 오픈한 신상 퓨전 한식집이다. 메밀집이라는 상호답게 비빔 메밀국수, 메밀온면, 메밀수제비 등 메밀을 주제로 한 메뉴가 주를 이룬다. 곁들임 메뉴로는 뢰스티를 생각나게 하는 트러플 감자전, 세가지 부위를 고를 수 있는 수비드 한 돼지고기 수육이 가장 인기가 좋다.

송미방앗간

국내산 쌀과 수제 쨈, 유기농 설탕 등으로 디저트를 만드는 곳이다. 크런키로쉐와 빵더기가 대표 메뉴로 경험해 본 사람들은 빵인지 케이크인지 떡인지 분간하기 힘들지만 맛과 식감이 조화롭다고 감탄한다. 글루텐 프리 디저트로도 유명한 이곳의 제품들은 택배로 더 인기가 좋다.

알베르토굿즈샵

이종석 알베르토 작가의 그림을 전시해 놓은 곳으로 그림은 판매하지 않고 관련한 굿즈만 판매하고 있다. 풍경, 동물, 꽃, 화분 등을 주제로 한 작품들에서 알록달록한 색감과 동화 같은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성당 관련 그림들로 작가의 종교를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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