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사평역 사거리 언덕에 줄지어 서 있는 건물들 중 하나에 코레아노스 키친이 있다. 언덕 뒤편 출입문을 통해 입장하면 주말에만 운영한다는 스포츠 펍 느낌의 2층을 만날 수 있다. 내부 계단을 통해 1층으로 내려가면 이국적인 테라스를 가진 메인 공간에 다다른다. 확 트인 전경의 테라스에서 녹사평역 일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높이 때문인지 산속에 위치한 식당인 듯한 느낌도 나는데, 고산지대가 많은 멕시코 어딘가 있을 법하다. 제임스 권 대표는 6살부터 미국에서 자라나 경제학 전공으로 대학을 졸업한 후 한국에 들어와 삼성을 거쳐 모건 스탠리를 다니던 중 요식업에 뛰어들 결심을 한다.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처음 오픈한 매장이 바로 코레아노스 키친이고, 그 전신은 2010년 텍사스 오스틴에서 시작한 코레아노스 푸드트럭이라고 하니 그리 길지 않은 역사지만 태평양을 건너와 정착한 이 음식점의 이야기가 매우 궁금하다.